볼리비아 | 볼리비아 산타크루즈(필로메나 장애센터) - 주님의 평화와 선 - 마석진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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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작성일17-09-07 13:59 조회1,166회 댓글0건본문
주님의 평화와 선 - 마석진 프란치스코 신부
볼리비아에서 사목하고 있는 마석진 프란치스코 신부입니다. 밀알 가족분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음에 먼저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오늘 저는 밀알 가족분들에게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있는 필로메나라는 교육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필로메나 교육관은 2004년 부터 시작된 교육기관으로 저희 동네의 사람들이 글을 배우고, 먹고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입니다. 저희 동네의 이름은 "로스로떼스" 라고 하는데, 산타크루즈시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입니다.이런 이유로 필로메나관은 이 지역 사람들이 가난을 이겨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신현욱 루까 신부님께서 기획하셨고, 국내 독지가이신 필로메나 자매님의 도움으로 시작되었습니다(지금 필로메나 자매님은 하늘나라에 계십니다). 그러다 2010년 부터 장애아이들을 위한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여건 상, 어린 나이에 임신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고, 임신 후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잘 돌 볼 여건이 되지 않기에, 장애아이 친구들이 사실 상 많습니다. 그러나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기에 정부의 지원이 충분치 않고 그러다 보니, 많은 장애아이들이 기초적인 교육조차 받기 힘듦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바라보며, 2010년 13명의 친구들로 부터 장애 친구들 교육이 시작되었고, 그 시점부터 너무나 감사하게도 대구 대교구 사회복지회에서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 도움이 없었다면 시작조차도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장애 친구들이 통학하다 여러가지 작은 사고가 나기 시작하여 복지회 도움과 다른 분들의 도움으로 통학용 차량을 살 수 있었고, 지금은 이곳 관장이신 선교사 최유경 리나 자매님이 그 차량으로 아이들 통학을 책임지고 있어 아무 사고 없이 친구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장애학교를 시작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여 13명으로 시작했지만, 2011년에는 27명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았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장애친구들 테리피아 치료를 위해 2개의 교실을 증축할 수 있었습니다. 2012년에도 35명의 친구들이 등록하여 교육을 받았고, 2013년 부터는 좀 더 체계화된 교육을 위해 2012년 12월 교사들이 각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 및 구체적인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교육을 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이곳 현실 상 장애인 친구들을 위해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교사들을 찾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저희가 교사 양성을 위해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이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영성적으로도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2013년 부터는 좀 더 많은 친구들이 이 혜택을 받게하기 위해 오전 반, 오후 반으로 나누어 교육의 기회를 더 늘리려고 하고 있으며,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벌써 성인이 되어가는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이 되어갈 아이들을 위해 성교육이나, 실질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그들 스스로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며, 실행하려 합니다. 또한 아직까지 테라피아를 위한 2개의 교실은 있지만, 실질적인 치료 기계를 구입하지 못했는데, 올해 구입하여 준비하고, 교사들을 교육시켜 정신적 치료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치료에도 힘쓰려 합니다. 이렇게 계획을 짜고, 이 친구들을 위해 저희가 일할 수 있는 것은 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여기에서는 장애아 친구들을 "niño especial"(특별한 아이) 라고 부릅니다. 이 아이들은 특별한 친구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그대로 받고, 그대로 전하는 천사같은 아이들입니다. 그 천사같은 아이들을 도와주시는 여러분들 또한 천사입니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감사의 인사 다시 올립니다.
마석진 프란치스코 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