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올
대주교님과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을
때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만방에
나아가 복음을 전해야
됨은 우리에게 준
하느님의 사명이며
실천 사항일 것인데“성
골롬반 외방 선교
수녀회” 수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선교 활동 자체를
한국에서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에게 큰
영광이자 기쁨입니다.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며, 심사위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 상의 주인들은
제가 아닌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준
서울의 한 아동시설(보육원)
아이들과 지금까지
여러모로 도움을
주셨던 은인들이
받아야 할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누구나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아!
아름답다”라고 말합니다.
무지개는 비가 갠
후 햇빛이 비출 때
우리 눈에 아름답게
보여 집니다. 햇빛만
보면서 또 비만 바라보면서
아름답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처음 한국에 선교사로
들어와 아동시설(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는데
그 곳에서 언어적
장벽이 있었지만
오늘날 제가 있게
한 삶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동시설(보육원)아이들이나
특히,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서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장애가 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도움을 받고 살아야
하고, 가난하고,
비참하며 버림받는
사람들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줄 것이
없는 이들이라고
생각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의
웃음과 눈물, 고통과
아픔들 안에서 귀한
무지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렵고, 괴로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도움
받을 때가 있으면
도움을 줄때도 있듯이
서로가 작은 나눔
안에서 예수님의
현존과 아름다운
무지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인간다운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아동시설(보육원)에
있는 장애친구들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시며 예수님의
복음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는 영광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만으로
만들어진 햇빛이나
비가 아니라 서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인간적 무지개를
개개인의 삶 안에서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저에게
주신 이 상은 왠지
거북스럽게 다가옵니다.(큰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모든 것을 내어 주신
것처럼 인간으로써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인간적인 대우를
해야 함이 당연할
것인데 이러한 큰
상을 제가 받아야
함이 부끄럽기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햇빛과
비와 바람과 각 계절의
변화를 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종교를 초월하여
우리 모두 함께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인간적인
무지개는 아낌없이
주시는 하느님께서
아름답게 만들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새로운 각오로
하느님의 사업에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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