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순씨는 24세에 남편과 사별 후 40여년 동안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작은 암자를 운영하는 보살인 동시에 지금껏 36명의 무의탁 아동들을 친자식보다 더한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온 우리시대 장한 어머니 중의 한 분입니다.

1960년 26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한 아이를 키우기 시작해 현재까지 21명을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시켰고, 지금도 15명의 아이들을 사랑과 희생으로 돌보고있습니다.

1977년 강원도 횡성의 송덕사라는 작은 암자로 거처를 옮긴 후 암자 옆에 비닐하우스 천막을 지어 아이들과 함께 숙식하고, 밭농사와 약초캐기를 통해 생계를 꾸려 나가고 학비를 마련했으며, 겨울철에는 땔감을 구하기 위해 눈길을 헤치며 나무를 하는 등 혼자 몸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항상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올바르게 키워 왔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원주 시내의 학원에 보내주고, 진학의 의지가 있으면 대학까지 보내는 등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아이들의 희망과 적성을 잘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1995년부터 키워온 구개파열(언청이)을 지닌 아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밭을 팔고 빚을 지는 등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왔습니다.

김순옥씨가 키우고 있는 아이들은 김순옥씨를 친어머니로 생각하고 있으며 진심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가 고아라고 놀림받는 사실을 알고 30분이 넘는 산길을 맨발로 뛰어가 품어 안는 김순옥 씨의 헌신적인 사랑이야말로 아이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훌륭한 교육입니다.

현재는 이러한 모범적인 삶과 어려운 생활고를 알게 된 몇 몇 분들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받기도 하고, 1997년 불교방송에 얄려져서 모아진 성금과 주택융자를 얻어 비닐하우스집을 허물고 신축한 건물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중·고·대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혼지 힘으로 마련하기에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40여년을 한결같이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김순옥 씨의 헌신과 봉사는 낳은 자식조차 돌보지 않는 황폐한 오늘의 현실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하는 큰 힘이요 든든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