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덕선생은 전란과 가난으로 굶주림에 허덕이던 1950년 후반 모두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있던 전쟁고아, 부랑아동, 장애아동 등을 돕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사회복지사업에 몸담게 되었습니다.
1957년 경북안동에서 전쟁고아와 부랑아동들을 교육·보호하기위해 '새길원'을 설립하여
교육과 일터구해주기운동을 시작하였고, 1959년 강원도 삼척으로이주하여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던 탄광촌의 아동들을 위해 화전초등학교 메아리분교를 설립하여 무상교육을
실천하였습니다. 이후 10년간 메아리학교를 운영하다가 국가에 헌납하여 공립초등학교로
승격하도록 한 다음, 1968년 다시 울산으로 이주하여 메아리재건학교를 설립하여
중등과정의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경남·북 지역의 청각장애아동을 위해 구화위주의
특수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1980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메아리복지원을 설립하여
청각장애아동 교육기관인 메아리학교와 수용보호 시설인 메아리복지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무덕선생은 1988년 메아리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후부터는 청각장애아동들에게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특히 '소리없는 세계에 소리 찾아주기'운동을
전개하면서 1994년에는 메아리귀문화사업부를 설립하였습니다.
1995년부터는 청각장애학생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기 위한 인공달팽이관 이식수술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하였고, 1996년에는 삼성전자 '작은 나눔 큰사랑'의 지원으로
청각장애학생13명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한편, 40명의 아동들에게 보청기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등 들리지 않는 귀에 소리를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박무덕선생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오직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보호사업을 통해 많은 업적을 이루었고, 특히 청각장애아동들을 위한 특수학교와
보호시설을 운영하면서 청각장애학생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기 위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무덕교장의 도움으로 소리가 없는 세상으로부터 소리를 찾은 수많은 청소년들은 이제
미래에 대한 무한한 희망을 찾은 것이고, 나아가 가장 존엄한 인간으로서 다시금 세상에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