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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열
선생은 결혼 때 부인과 함께 남을
위해 살기로 약속하였고, 이를
지키기 위해 1989년
55세의 나이에
꽃동네로 부부가 함께 와서 부랑인들을
위한 전문병원인 인곡자애의원
방사선과에서 만 9년을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들을 위하여 헌신봉사하고
있습니다.
부인 또한 지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환자들을 위해
죽을 끓이고 대·소변을
수발하여
인근에서는 죽할머니로
불리우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부부의 아름다운 삶이 진정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끝없는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돌보는 것 또한
아름다운 삶이지만 박고열 선생은
더 큰 사랑의 실천을
위해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서울에 남겨두고
자신의 생활을 오로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여
시작한 봉사활동이기에 그 공적이
더욱 아름답게 생각되어 집니다.
인곡자애병원에는 중증장애인들이
많아서 지극한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진료나 치료가 불가능
하고,
더욱이 방사선 촬영은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인 경우 일반인보다
몇 배나
힘이 드는 작업이지만
자신의 기술과 노동 그리고 사랑을
나누어주는 기쁨으로 기꺼이
이
일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진천읍
주변의 무의탁 노인들을 방문하여
의료서비스와
부식지원을 하는
등 부부의 일상이 자신의 희생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특정한 개인이 사회봉사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흔히 목격할 수
있지만, 이들 부부처럼
부부가
한마음 한몸이 되어 긴 시간을
한결같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은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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