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전교수녀회 소속 수도자인 Lumine Beckmann(백광숙) 수녀는 1970년 한국에
파견되어 경남 언양지역의 22개 공소를 중심으로 수도자이자 간호사로서 의료봉사활동 및
전교활동으로 한국의 빈민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9년동안 가난한
사람들의 삶 속에 자신을 던져 그들과 함께 고난과 역경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였고, 특히
사제가 없는 공소에서 전례를 이끌면서 신앙을 지키고 전파하는 활동과 더불어 간호사로서
의료봉사활동 및 위생계몽활동에 헌신하였습니다. 1979년 독일로 일시 귀국하였다가 1989년
다시 파견되어 현재까지 부산시에서 가장 가난한 산동네 중 하나인 '안창마을'(범천2동)에서
공부방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알콜중독자, 편부모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세대 등을
위한 사회봉사활동 뿐만아니라 마을주민의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 한 1994년부터는 도시빈민 자녀 중 버려진 아동(14개월에서 14세까지)을 위한
Group Home을 운영하는 등 그늘진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전교와 사회봉사활동을
한결같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Lumine Beckmann 수녀는 벽안의 이방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온갖 어려움을 뒤로 하고
오직 성소안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삶 가운데에
직접 뛰어 들어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한 오로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
속에서 그들을 도우며 격려하는 삶이 곧 예수님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선교의 손길이 미약한 공소지역을 방문하여 그리스도 복음을 사회복지사업의
실천을 통해 수행함으로써 지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마음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등 그 공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많은 수도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